⚾ [KBO] 카라스코 첫 가을 승리, 비행기까지 바꾼 옛 동료들이 함께했다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한국에서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카라스코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84개의 공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112승을 거둔 39세 베테랑이지만 포스트시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 첫 승리가 잠실에서 나왔다.
LG의 가을야구 흐름과 다음 일정은 포스트시즌 경기 편성 확인에서도 이어서 볼 수 있다.
**강속구 곽빈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버텼다**
두산 선발 곽빈은 힘으로 밀어붙였다.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다.
카라스코의 방식은 달랐다.
최고 구속은 149㎞ 정도였지만 포심과 투심,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한 구종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기보다 타이밍을 계속 흔들었다.
두산 타자들이 정타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카라스코는 2회부터 6회 1사까지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경기 초반 오스틴 딘의 투런홈런으로 2-0 리드를 받은 뒤 그 두 점을 길게 지켰다.
가을야구 투수전과 경기 분석에서도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4일 휴식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일정도 편하지 않았다.
카라스코는 9일 롯데전에서 85구를 던졌다.
그리고 나흘을 쉬고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39세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간격이었다.
그래도 경기 운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였고 볼넷을 하나밖에 내주지 않았다.
7회에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남겼다.
LG 벤치가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카라스코가 남긴 주자 가운데 한 명이 홈을 밟아 최종 기록에는 1실점이 남았다.
그래도 승리투수 요건은 지켰다.
불펜도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MLB에서는 없었던 포스트시즌 승리**
카라스코에게는 조금 특별한 승리였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뛰었다.
정규시즌 통산 112승.
클리블랜드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뉴욕 메츠 등에서도 뛰었다.
가을야구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세 차례 선발 등판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에서 맞은 첫 포스트시즌 등판.
그 경기에서 처음 승리를 가져갔다.
카라스코도 경기 후 빅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 승리가 없었다며 잠실에서 LG 팬들과 첫 승을 함께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비행기 표까지 바꾼 클레빈저**
관중석에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마이크 클레빈저였다.
카라스코와 클레빈저는 클리블랜드에서 오랜 기간 함께 뛰었다.
특히 2017년 카라스코는 18승, 클레빈저는 12승을 거두면서 클리블랜드 선발진을 함께 이끌었다.
이후 클레빈저가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면서 같은 유니폼을 입는 시간은 끝났지만 인연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그랬다.
클레빈저는 원래 14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라스코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보기 위해 항공권을 변경했다.
출국을 미루고 잠실에 왔다.
카라스코에게는 더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아빌라도 잠실에 왔다**
클레빈저만 있었던 게 아니다.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페드로 아빌라도 잠실을 찾았다.
아빌라는 2024년 클리블랜드에서 카라스코와 함께했다.
당시 카라스코는 선발로 뛰었고 아빌라는 불펜에서 50경기에 나서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시즌이었다.
시간이 지나 한 명은 LG, 한 명은 SSG에서 뛰게 됐지만 중요한 경기에는 다시 만났다.
카라스코는 경기 후 클레빈저와 아빌라가 응원하러 와준 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제 시선은 KIA로**
첫 관문은 통과했다.
LG는 두산을 한 경기 만에 정리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냈다.
다음 상대는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다.
준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광주에서 시작된다.
5전3선승제다.
LG 입장에서는 와일드카드를 2차전까지 끌고 가지 않은 게 크다.
선발과 불펜 모두 추가 소모를 피했다.
카라스코도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제 LG가 준플레이오프 선발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다음 관심사다.
KIA와 LG의 전력 및 마운드 흐름은 준플레이오프 야구 소식에서도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네오티비 유현석 기자 : 158㎞ 강속구도, 10개의 삼진도 없었다. 카라스코는 대신 여섯 가지 구종과 17년 빅리그 경험으로 버텼다. 첫 가을 승리 순간에 옛 동료들까지 관중석에 있었다는 점도 이 경기만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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