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김하성·김혜성 나란히 NLDS 엔트리, 6년 만에 코리안 더비

김하성과 김혜성이 같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 선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는 4일 한국시간으로 시작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6인 로스터를 발표했고, 두 한국인 내야수 모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1차전부터 선발이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출발하지만 빠른 발과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수비 능력 때문에 단기전 카드로 선택됐다. 두 선수의 이번 가을야구 흐름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소식에서도 함께 볼 수 있다.
**김하성은 9번 유격수 선발**
애틀랜타는 1차전에서 좌완 타릭 스쿠발을 상대한다.
김하성은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애틀랜타 타순은 드레이크 볼드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오지 알비스, 맷 올슨, 마이클 해리스 2세, 마우리시오 듀본, 오스틴 라일리, 션 머피, 김하성 순이다.
김하성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마우리시오 듀본과 유격수 자리를 나눠 맡았다.
이번 1차전은 상대가 좌완이다.
우타자인 김하성이 먼저 기회를 받았다.
단순히 엔트리에 들어간 데서 끝나지 않고 시작부터 직접 경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혜성은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김혜성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NLDS 엔트리가 확실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 훈련에 다시 합류했지만 당시에는 호수에 데 파울라, 달튼 러싱, 알렉스 콜 등과 마지막 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김혜성을 선택했다.
투수는 12명만 넣고 야수를 14명으로 늘렸다.
그 여유 한 자리에 김혜성이 들어갔다.
정규시즌 후반 대부분을 트리플A에서 보냈다는 점을 생각하면 작지 않은 의미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선택한 이유는 타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경기 후반 한 베이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주력, 2루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까지 맡을 수 있는 수비 범위가 단기전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 셈이다.
**선발은 아니지만 쓸 장면이 분명하다**
다저스 1차전 선발 명단에는 김혜성이 없다.
무키 베츠가 유격수, 토미 에드먼이 2루수를 맡는다.
외야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 카일 터커로 구성됐다.
김혜성이 들어갈 자리는 경기 후반이다.
한 점 승부에서 느린 주자가 출루하면 대주자로 바로 투입될 수 있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내야나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카드로도 쓸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도 김혜성이 가장 강하게 남긴 장면은 방망이가 아니었다.
필라델피아와의 NLDS 4차전 연장 11회, 3루 대주자로 들어가 상대 실책이 나오자 그대로 홈을 파고들어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그 한 점으로 다저스가 NLCS에 올라갔다.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엔트리에 넣은 이유를 설명하기에 가장 쉬운 장면이다.
**2020년 이후 다시 한국 선수 맞대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로스터에 한국 선수가 나란히 들어간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는 최지만, 토론토에는 류현진이 있었다.
다만 둘이 경기에서 직접 맞붙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김하성은 1차전부터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이 경기 중 대주자나 대수비로 들어오면 같은 그라운드에 두 한국인 야수가 함께 서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
김혜성이 타석까지 들어선다면 진짜 의미의 ‘코리안 더비’ 분위기는 더 짙어진다.
**다저스는 스쿠발로 시작한다**
1차전 선발도 눈에 띈다.
다저스는 타릭 스쿠발을 내세운다.
애틀랜타는 불펜 게임에 가까운 운영으로 좌완 딜런 도드를 오프너로 올린다.
다저스는 스쿠발을 시작으로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강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쉽지 않은 시리즈다.
반대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뛰며 선발진을 충분히 쉬게 했다.
1차전에서 스쿠발이 긴 이닝을 가져가면 전체 시리즈 운영도 한결 편해진다.
NLDS 경기 시간과 선발 일정은 가을야구 경기 편성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틀랜타도 로스터를 손봤다**
애틀랜타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비교해 명단을 조금 바꿨다.
레인 토마스가 돌아왔다.
JR 리치와 AJ 스미스-샤우버도 투수진에 합류했다.
반면 도미닉 스미스, 루크 윌리엄스, 다숀 커시 주니어는 빠졌다.
투수 13명을 넣은 만큼 다저스보다 야수 숫자는 하나 적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내야수 6명 가운데 한 명이다.
유격수 수비를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확실하고, 좌완 상대에서는 선발 카드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김혜성에게는 한 번이 중요하다**
김혜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많은 타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역할이 작다고 보긴 어렵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주전으로 네 타석을 들어가는 선수보다 9회 한 번 대주자로 나와 90피트를 줄이는 선수가 더 중요한 순간도 있다.
김혜성은 그 장면을 이미 한 번 경험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빠른 발 때문에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라면 기회가 왔을 때 한 번에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은 타격까지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의 역할은 조금 다르다.
선발로 들어가는 만큼 수비만 잘해서 끝나는 경기는 아니다.
하위 타선에서 출루하고 상위 타선으로 연결해줘야 한다.
스쿠발을 상대로 첫 경기부터 쉽지는 않다.
그래도 좌완 상대 타석을 보고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먼저 넣은 만큼 기대하는 부분은 분명하다.
유격수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면서 하위 타선에서 한 번씩 출루해주는 것.
그게 애틀랜타가 원하는 그림이다.
**같은 시리즈, 다른 역할**
김하성은 선발 유격수.
김혜성은 대주자와 대수비 후보.
역할은 다르다.
그래도 두 선수가 같은 NLDS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 한국 팬들이 볼 이유는 충분하다.
김하성은 첫 경기부터 필드에 선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자기 순간을 기다린다.
한 명은 처음부터, 한 명은 가장 필요한 순간을 노린다.
두 선수의 NLDS 출전 결과와 시리즈 흐름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후속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네오티비 윤기자 : 김하성과 김혜성이 같은 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갔지만 쓰임새는 꽤 다르다. 김하성은 1차전부터 유격수 선발이고, 김혜성은 경기 후반 한 베이스와 수비를 바꾸는 카드에 가깝다. 그래도 지난해 김혜성이 대주자로 끝내기 득점을 만든 것처럼 가을야구는 한 번의 출전으로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둘이 같은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는 장면까지 나오면 2020년 이후 기다렸던 포스트시즌 코리안 맞대결도 제대로 성사된다.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